(이야기)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나가려니까 아이가 뒤쫓아 나오며 울었다.  증자의 아내는 집에 가 있으면 돌아올 때 돼지를 잡아서 맛있는 고기를 해준다고 약속을 하였다. 시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증자가 돼지를 잡으려고 하기에 깜짝 놀라 아이에게 농담으로 한 얘기라며 증자의 행동을 막았다. 이에 증자는 아이들은 부모가 한 것을 배우게 되니 안 될 말이라며 돼지를 잡았다고 한다. 증자의 행위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가?

결과론적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아이와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돼지를 잡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정의 재산을 지켜 가족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아이에게 도움 되는 행동이 아니겠어? 당연히 약속도 경중이 있고 하얀 거짓말과 검은 거짓말이 분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의무론적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약속은 지키기 위해 하는 거야. 자식과 한 약속이라도 그리고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존중도 신뢰도 지켜지지 않을 거야. 내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이와의 약속은 지켜져야 돼”

 ⇒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이는 직관적으로 가까운 사이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아이의 정직과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커서 부모와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